嶺南樓 영남루 金正國 김정국 (思齋集) 抽身飛上泬寥天 추신비상혈요천 몸을 빼내어 아득한 하늘을 날아오르다 一派銀河落檻前 일파은하락함전 한 갈래 은하의 난간 앞에 떨어졌구나 俯視雲山供眼底 부시운산공안저 공손히 눈 아래 구름 산을 구부리고 보니 已知梨棗到心邊 이지리조도심변 이미 이조의 마음에 도달하였음을 알겠네 依然步紫三垣界 의연보자삼원계 의연하게 자줏빛 삼원의 세계를 걸으니 宛似燒丹萬井煙 완사소단만정연 마치 만정에서 단약 굽는 연기와 같구나 蓬島苦非王母宴 봉도고비왕모연 봉래도 서왕모의 잔치가 아니어 싫어도 淸都應是玉樓筵 청도응시옥루연 응당 청도 옥루의 연회라고는 할 것이네 ※梨棗(이조) : 신선이 먹는 과일 즉 선약인 교리(交梨)와 화조(火棗)를 말하며, 전하여 신선이 도를 얻었음을 뜻함. ※三垣(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