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觀德堂 望見村家打麥 口吟十絶 관덕당 망견촌가타맥 구음십절 鄭元容 정원용 관덕당에서 농가의 보리타작을 바라보며 입으로 절구 열 수를 읊다. 前秋穡功儉 전추색공검 지난해 가을걷이는 흉년이 들어서 村儲乏甖甁 촌저핍앵병농촌에 비축한 항아리가 비었어도農夫興嗣歲 농부흥사세농부는 해를 이어 농사일 시작하려穀雨方春耕 곡우방춘경곡우가 되니 사방에서 봄갈이 하네 耕田播麥子 경전파맥자 밭을 갈고 보리 종자를 뿌렸더니春凍勒抽芽 춘동늑추아언 봄 땅에서 가까스로 싹이 돋아 孟夏方出土 맹하방출토초여름이 되니 흙 위로 자라나서 幪幪帶雪華 몽몽대설화눈을 쓴 것처럼 무성하게 덮였네 五月惜旱乾 오월석한건 오월에는 메마른 가뭄이 걱정이고 六月愁陰霧 육월수음무유월에는 습한 안개가 근심스럽고中庚穗如垂 중경수여수중복 무렵에 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