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琴腹 得之江陵士人家 제금복 득지강릉사인가 거문고의 몸체에다 쓰다. 강릉의 선비 집안에서 얻어갔다. 玲瓏石上桐 영롱석상동 바위 위에서 영롱한 거문고를一鼓一吟三十春 일고일음삼십춘한번 타며 한번 읊은 지 삼십 년이구나當年鍾子棄我去 당년종자기아거그 옛날 종자기가 나를 버리고 떠난 뒤玉軫金徽生素塵 진금휘생소진옥진 금휘에 하얀 먼지가 쌓였으나陽春白雪廣陵散 양춘백설광릉산양춘 백설곡과 광릉산을 연주하여倘寄蓬萊山水人 당기봉래산수인혹여 봉래 산수인에게 부칠까하네 ※江陵士人家(강릉사인가) : 강릉 출신으로 허균(許筠)의 부친인 초당(草堂) 허엽(許曄)을 말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洪大容)의 담헌서내집(湛軒書內集)에 허엽의 외손 박종현(朴宗賢)이 봉래공(蓬萊公)이 이 시를 적은 거문고를 외할아버지 허엽(許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