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譯』蓬萊詩集(완역 봉래시집)-楊士彦/五言排律(오언배율) 3

贈花嵒尙宗師 (증화암상종사)

贈花嵒尙宗師   증화암상종사 花嵒宗師大選戊午科 住持四名山 其學長于浮屠 師事者衆 余亦愛其淸且和 數往來於所住蓬萊山之表訓寺 與之論道理 洞然無碍 不啻所謂頗聰明可與語者也 丙寅夏 余在鑑湖 來訪且別曰 我家水城 少喪母 塋于峴山之麓 有老父在水城 今將往覲 因投洛山觀觀音 上雪▣入花嵒 欲將老焉 余尤愛其托迹空門 而內有實行 眞可謂墨而儒者也 嵒師名尙珠 字圖映 種桃嵒居 以自號云 화암종사대선무오과 주지사명산 기학장우부도 사사자중 여역애기청차화 수왕래어소주봉래산지표훈사 여지론도리 동연무애 불시소위파총명가여어자야 병인하 여재감호 래방차별왈 아가수성 소상모 영우현산지록 유로부재수성 금장왕근 인투락산관관음 상설▣입화암 욕장로언 여우애기탁적공문 이내유실행 진가위묵이유자야 암사명상주 자도영 종도암거 이자호운 화암종사는 무오년 과거에 뽑혔는데 명..

送李正字歸覲 惟新 六十韻 (송이정자귀근유신 육십운)

送李正字¹⁾歸覲²⁾ 惟新 六十韻   송이정자귀근유신 육십운 새로이 귀근하는 이정자를 송별하다. 육십 운.   南國妖星孛 남국요성패 괴이한 혜성이 남국에 나타나니中原猘犬狂 중원제견광미친개가 중원에서 날뛰는구나鼎魚寧假息 정어녕가식솥 안의 물고기 편히 쉬는 듯해도爐雪自消亡 노설자소망화로의 눈처럼 저절로 사라진다네 聖慮勞宵旰³⁾ 성려로소간바쁜 정사에 애쓰며 염려하는 임금은 疇咨起廟廊⁴⁾ 주자기묘랑조정을 일으킬 사람을 널리 물으면서安民需大德 안민수대덕대덕을 구하여 백성들을 편안케 하고治亂濟元良⁵⁾ 치란제원량원량이 난을 다스리고 구제하게 하네 明府光時論 명부광시론수령이 되어 당시의 논의를 밝게 하고蕭車涉磵崗 소차섭간강맑은 수레가 계곡과 언덕을 넘어가니文翁初赴蜀⁶⁾ 문옹초부촉문옹이 비로소 촉 땅에 부임한 듯하고鄒衍暫..

次趙松江泂叔詠雪 (차조송강형숙영설)

五言排律  次趙松江泂叔詠雪   차조송강형숙영설 송강 조형숙의 영설을 차운하여 蓊雲陰宇內 옹운음우내흐린 하늘에 구름이 무성하더니 滕六灑風前 등륙쇄풍전 눈발이 바람 앞에서 흩날리는데點滴纔生地 점적재생지 한두 점 겨우 땅에 떨어지더니飜崩竟滿天 번붕경만천 거꾸로 무너져 하늘에 가득 차네投林珠作樹 투림주작수 숲에 던져지면 나무가 진주 되고經野玉爲田 경야옥위전 들을 지나면 옥구슬 밭이 되네麋奕疑排拶 미혁의배찰 사슴은 핍박을 밀어내려 주저하며空濛訝接聯 공몽아접련 큰물처럼 연이어 덮칠까 의심하네飄組光欲亂 표조광욕란 어지러이 날리면서 크게 빛나고騷屑細相牽 소설세상견 떠돌며 부서지고 서로 끌리면서도皎潔元無累 교결원무루 원래 희고 깨끗하여 더럽지 않았고光明本浩然 광명본호연 본성이 빛나고 밝고 넓고 성대했네清氷寒喜照 청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