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陶歸田園韻 화도귀전원운 申翊聖 신익성 도연명의 귀전원을 차운하다 處世苦無悰 처세고무종세상살이 기쁜 일 없이 괴로워도 雅懷在故山 아회재고산고아한 생각은 늘 고향에 있지만 欲歸不得歸 욕귀부득귀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하고 坐此窮歲年 좌차궁세년이곳에 앉아 한 해를 다 보냈구나 小搆臨江曲 소구임강곡강굽이 마주하여 작은 집 지으니激湍成深淵 격단성심연거센 여울이 깊은 못을 이루었네 薄業有耕地 박업유경지보잘것 없는 농사지을 땅 있으니 種秫數頃田 종출수경전몇 이랑 밭에다가 차조를 심었네 依依出墟里 의의출허리한가로이 텅 빈 마을을 나서면 壟畝無後前 농무무후전앞뒤 없이 밭이랑이 펼쳐 있는데 扶藜時涉趣 부려시섭취흥취에 때로 지팡이 짚고 거닐고 夜網收朝煙 야망수조연아침 안갯속 밤에 친 그물을 걷네 村醪亦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