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村十詠 동촌십영 - 蓬萊 楊士彦 동촌에서 열 수를 읊다 1. 靈谷賞春 영곡상춘 영곡의 봄을 감상하며 泠泠磵中水 령령간중수 계곡 시내 사이로 물은 흘러내리고 灼灼巖上花 작작암상화 낭떠러지 위에는 꽃이 활짝 피었네 城市亦春事 성시역춘사 성안 저자는 봄 일로 크게 바쁘니 風光此地多 풍광차지다 봄날 풍광은 이곳에도 많구나 2. 東臺翫月 동대완월 동대에서 달을 감상하며 萬里瑤臺鏡 만리요대경 만리에 뜬 요대의 거울이요 千秋白玉盤 천추백옥반 긴 세월 동안 흰 옥쟁반일세 不分盈臼藥 불분영구약 절구에 찬 약은 분명치 않은데 空照片心丹 공조편심단 공연히 단심 조각만 비추네 ※瑤臺(요대) : 신선이 사는 궁궐을 말함. ※盈臼藥(영구약) : 달 속의 옥토끼가 절구질하는 약으로 비유함. 3. 盤石賞秋 반석상추 반석에서 가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