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徐鎭之 기서진지 서진지에게 부치다 登山盡處觀天極 등산진처관천극 산꼭대기에 올라 하늘 끝을 보았고 涉海窮時見月宮 섭해궁시견월궁 바다 다 건넜을 때 월궁을 보았네 天根月窟閑來往 천근월굴한래왕 천근과 월굴을 한가로이 왕래하며 爲我參尋無極翁 위아삼심무극옹 나를 위해 무극옹을 찾는데 간여하네 ※天根月窟(천근월굴) : 천근(天根)은 하늘의 끝을 말하고, 월굴(月窟)은 전설상 달 속에 있다는 굴을 말한다. 중국 송나라 시인 소강절(邵康節)의 시에 나오는 문장인데 음양의 변화와 조화를 뜻한다고 한다. ※無極翁(무극옹) : 무극(無極)은 천지(天地)가 생기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무극옹(無極翁)은 천지가 생기기 이전의 노인, 즉 조물주(造物主)를 말한다. 湖海寄南仲素 호해기남중소 호해에서 남중소에게 부치다 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