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南浦夕眺 (남포석조) 外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3. 5. 22. 15:12

南浦夕眺 남포석조   

남포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落日沈殘景 낙일침잔경

지는 해는 남은 햇살마저 가라앉혀서

群峯生積陰 군봉생적음

뭇 봉우리들에 그늘이 짙어지는구나

我行如子美 아행여자미

나의 행로는 두자미를 따라갔는데

虛杜暮年心 허두모년심

두보의 노년처럼 마음이 허무하네

 

※ 子美(자미) : 자미(子美)는 당(唐) 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자이다.

 

 

剪林 전림  

숲을 베어내다

 

剪林盤石出 전림반석출

숲을 베어내니 반석이 드러나고

吹火暖風生 취화난풍생

불사르니 더운 바람 일어나네

與爾煉金骨 여이련금골

그대와 더불어 금골을 달여서

千秋駕玉笙 천추가옥생

천년의 옥피리를 능가하리라

 

※金骨(금골) : 신선(神仙)이 먹는다는 볼로장생(不老長生)의 선약(仙藥)

 

 

俯仰 부앙   

굽어보고 우러러보다.

 

俯臨石澗水 부임석간수

구부려 시냇물을 내려다보고

仰看松桂雲 앙간송계운

우러러 송계의 구름을 보네

明朝更登陟 명조경등척

내일 아침에 다시 올라와서

洗頭玉女盆 세두옥여분

선녀의 대야에 머리를 감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