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擬古二首 (의고이수)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3. 2. 13. 15:09

擬古二首 의고이수  

 

玉細珊瑚釵 옥세산호채

아름답고 가느다란 산호비녀 꽂고

金鞲明月環 금구명월환

금팔찌에 달 모양 귀고리를 달고

粧成向君奚 장성향군해

단장을 한 계집종이 임을 향하니

謂妾是無顔 위첩시무안

첩이 무안하지 않도록 말을 거네

 

又 또

盈盈十四五 영영십사오

자태 고운 열네댓 살이 되어

學彈琵琶絃 학탄비파현

비파줄 타는 법을 배웠네

琵琶曲幽怨 비파곡유원

비파 곡조 그윽하고 슬퍼서

垂淚對君前 수루대군전

님 앞에 마주하며 눈물짓네

 

※擬古詩(의고시) : 옛날의 일을 거론하면서 은근히 당시의 폐풍을 풍자하거나 전대의 고사를 읊으며 자기의 뜻을 붙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