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 양사언(蓬萊 楊士彦)의 봉래시집(蓬萊詩集)을 번역하면서.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라는 시조 태산가(泰山歌)를 지은 봉래 양사언(蓬萊 楊士彦)은 조선 중기의 관료이자 시인 묵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이 시조를 모르는 이가 없고, 해서(楷書)와 초서(草書)에 뛰어났고 특히 큰 글자를 잘 써서 안평대군(安平大君), 김구(金絿), 한호(韓濩)와 함께 조선 4대 서예가로 일컬어진다. 또한 아우 양사준(楊士俊) 양사기(楊士奇)와 함께 시문에도 뛰어나 중국 송나라의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의 3부자[미산삼소 : 眉山三蘇]에 견주어졌으며, 아들 양만고(楊萬古)도 문장과 서예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