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退溪元日見寄之作 차퇴계원일견기지작 黃俊良 황준량 퇴계가 정월 초하루에 부쳐준 시에 차운하다 餞臘迎春欲曉天 전랍영춘욕효천섣달 보내고 봄을 맞아 동이 틀 무렵에 山齋獨坐意茫然 산재독좌의망연산속 집에 홀로 앉으니 마음이 아득하네行臨蘧瑗知非歲 행림거원지비세거원이 잘못을 알았던 나이가 다가오니 已到鄒軻不動年 이도추가부동년 맹자가 부동심이라던 나이에 도달했구나 聖處工夫難下手 성처공부난하수성인을 공부하는 것은 손 대기 어려운데 頭邊光景劇奔川 두변광경극분천세월은 물살처럼 빨리 백발을 재촉하니 何緣免被他歧惑 하연면피타기혹어찌하면 기로에서 미혹을 면하게 될까正路前頭試着鞭 정로전두시착편바른길 머리에서 채찍을 휘둘러 보리라 後醉屠蘇若病狂 후취도소약병광늦게 도소주에 취하여 미친 것처럼 되니客懷多緖轉堪傷 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