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暮 세모 李穡 이색 歲暮心彌壯 세모심미장세밑에 마음은 더욱 비장해지고天陰骨更酸 천음골갱산날이 흐리니 온몸이 시큰거리니 丹田久蕪穢 단전구무예단전이 오랫동안 황폐해져서 白晝懶衣冠 백주나의관대낮에도 의관을 갖추지 못하네 詩酒三生樂 시주삼생락시와 술은 삼생에 즐기는 낙인데 雲山四面寬 운산사면관사면에 운산이 너그럽게 펼쳤네 微吟抱眞素 미음포진소조용히 읊으며 소탈함을 지니니 深谷翳芝蘭 심곡예지란깊은 골짝이 지란을 가리는구나 ※三生(삼생) : 불가(佛家)에서 전생(前生), 금생(今生), 후생(後生)을 통틀어서 하는 말이다.※雲山四面寬(운산사면관) : 구름과 산이 사면에 너그럽게 펼쳤다는 것은 좋은 시의 소재가 되는 자연 풍경이 사방에 널렸다는 의미인 듯※芝蘭(지란) : 지란(芝蘭)은 향초(香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