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曉 乙巳 원효 을사 尹愭 윤기 을사년 설날 새벽 俄頃已新歲 아경이신세잠깐 사이 이미 새해가 되었으니 笑談失去年 소담실거년웃으며 얘기하다 지난해를 보냈네 不勝惆悵意 불승추창의서글픈 마음을 가눌 수가 없으니 誰任主張權 수임주장권대체 누가 이 일을 맡아서 하는가 似送情人別 사송정인별정인을 작별하여 보내는 듯하고如觀逝水遄 여관서수천여울의 빠른 물살을 보는 듯하네 古今同一理 고금동일리고금의 이치가 모두 이와 같은데 何必獨凄然 하필독처연나 홀로 처연할 일 무엇이겠는가 又 또元非爲守歲 원비위수세원래 수세하려 함이 아니었는데 也自不成眠 야자불성면스스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구나默數塒鷄唱 묵수시계창닭 울음소리를 묵묵히 헤아리면서 還憐磨蟻旋 환련마의선가는 세월을 생각하니 처연해지네 衰頹悲老境 쇠퇴비노경노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