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川草堂四時詞 오천초당사시사 權韠 권필 爲尹而性 孝止 題 위윤이성 효지 제 윤이성 효지를 위해 짓다. 春 봄 池塘水綠柳絲斜 지당수록류사사 못 둑에 물은 푸르고 버들가지 휘늘어졌는데 沙上新蒲欲吐芽 사상신포욕토아 창포는 모래 위로 새싹을 드러내려 하는구나 睡美不知連夜雨 수미불지련야우 단잠이 들어 밤새도록 비가 온 줄도 몰랐는데 曉看紅濕滿山花 효간홍습만산화 새벽에 보니 산에 가득한 붉은 꽃이 젖었구나 夏 여름 簾外雲山雨乍晴 렴외운산우사청 주렴 너머 구름 낀 산에 내리던 비 문득 개니 北牕筠簟午風淸 북창균점오풍청 북창 가 대자리에 부는 낮 바람이 시원하구나 靑苔滿院人無事 청태만원인무사 집에는 푸른 이끼 가득 끼고 할 일이 없어서 臥聽流鶯一兩聲 와청류앵일량성 누워서 꾀꼬리 울음소리 한두 마디를 듣노라 秋 가을 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