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下梅盆 好事金而精付安道孫兒 船載寄來 喜題一絶云 도하매분 호사김이정부안도손아 선재기래 희제일절운 李滉 이황 서울에 있던 매화 화분을 호사자 김이정이 손자 안도에게 부탁하여 배에 실어 보내오니 기뻐서 이를 시제로 삼아 한 절을 읊다. 脫却紅塵一萬重 탈각홍진일만중 일만 겹의 속된 세상을 떨쳐버리고 來從物外伴癯翁 내종물외반구옹 속세 밖에 따라와 늙은이와 짝을 하네 不緣好事君思我 불연호사군사아 그대가 날 생각하는 호사가 아니었다면 那見年年冰雪容 나견년년빙설용 해마다 빙설 같은 그 모습을 어찌 볼까 ※金而精(김이정) : 김취려(金就礪,1526~?). 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이정(而精), 호는 잠재(潛齋). 정암(靜庵). 퇴계(退溪)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安道(안도) : 이안도(李安道,1541~158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