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잊혀진 날이지만 농경사회였던 예전에는 사일(社日)이라 하여 토지신(土地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 있었다. 봄가을로 두 번의 사일(社日)을 두고 사단(社壇)에 제사를 지내는데, 입춘(立春)이 지난 뒤 다섯 번째 무일(戊日)을 춘사일(春社日)이라 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입추(立秋)가 지난 뒤의 다섯 번째 무일(戊日)을 추사일(秋社日)로 하여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지신(地神)과 농신(農神)에게 제사(祭祀)를 지냈다. 사일(社日)은 각 입춘과 입추가 지난 뒤 다섯 번째 무일이므로 자연히 춘분과 추분 즈음에 들게 되며, 춘분과 추분을 지난 뒤의 첫 무자일(戊子日)로 사일을 삼기도 하였다.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는 춘사일(春社日)을 중심으로 사일기고사(社日記故事)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