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가 지은 구월구일 중양절(重陽節)에 대한 장편 오언시이다. 무명자(無名子)는 세시 절기의 풍속에 대한 ○○記故事 형태의 시를 다수 지었는데 이 시는 중양절의 고사를 기록하였다. 무명자는 이 시에서 중양절의 유래는 물론 등고(登高) 음주(飮酒) 국화(菊花) 같은 중양절을 상징하는 고사와 선인(先人)들의 중양절 관련 시들과 이 시들에 대한 고사도 다양하게 인용하였다. 고사를 인용하다 보니 고사를 모르고는 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주석으로 달았으나, 워낙 방대한 분량을 요약하여 의미 전달이 잘 될지 의문이다. 72구나 되는 장편 시 임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환운(換韻)이 없이 평성(平聲) 양(陽) 운으로 압운한 일운도저격(一韻到底格)의 시이다. 重九記故事 중구기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