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拘犴諸生 기구안제생 옥에 갇힌 여러 선비에게 보내다. 筆勢自是詩眼苦 필세자시시안고시는 보기 괴로워도 필세는 스스로 자만하며 轍環猶有畏佳人 철환유유외가인오히려 수레 타고 다니는 가인을 두려워하네東隣豈乏西施笑 동린기핍서시소어찌 동린이 서시보다 못하다고 비웃으며不識今逢古壬申 불식금봉고임신지금 만난 고임신을 알아보지 못하는구나 ※轍環(철환) : 수레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말로, 교화(敎化)를 위하여 세상을 돌아다님을 뜻한다. ※東隣豈乏西施笑(동린기핍서시소) : 서시(西施)는 중국 4대 미인 중 한 명인 월나라의 미인이다. 서시의 동쪽 이웃에 사는 한 추녀는 서시가 얼굴을 찡그려도 아름다운 미소가 부러워서 추한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고 한다. 新ト關東 得之兵亂後 신복관동 득지병란후 관동에 새 터전을 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