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長霖 (장림) - 翠蓮 (취련)

-수헌- 2024. 7. 3. 12:06

長霖  장림     翠蓮   취련      
긴 장마

十日長霖若未晴  십일장림약미청
열흘이나 긴 장마가 갤 것 같지 않은데  
鄕愁蠟蠟夢魂驚  향수랍랍몽혼경
고향생각에 자주 꿈을 꾸다 놀라는구나 
中山在眼如千里  중산재안여천리
고향은 눈앞에 있어도 길은 천리 같아서
堞然危欄默數程  첩연위란묵수정
높은 성 난간에서 말없이 길 헤아려보네

※중산(中山) : 지명. 사랑하는 임이 있는 곳 또는 고향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翠蓮(취련) : 조선 중기 충청도 금산(錦山)출신 기생으로 자는 일타홍(一朶紅).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심희수(沈喜壽 1548∼1622)의 소실로써 심희수가 젊어서 방황할 때 헌신적으로 계도하여 청운의 뜻을 이루게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