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機障子 문기장자 李仁老 이인로 玉色臨軒命管絃 옥색임헌명관현임금님께서 대청에 납시어 주악을 명하시니 春風淡蕩上元天 춘풍담탕상원천봄바람도 정월 대보름 날씨를 따뜻하게 하네 紅雲早綴鴉頭髻 홍운조철아두계궁궐에서 일찍부터 검은머리 상투 글을 짓고 碧縷輕飄獸鼎煙 벽루경표수정연향로의 연기는 푸른 실처럼 가벼이 나부끼네 桃熟已敎金母獻 도숙이교금모헌잘 익은 복숭아를 서왕모 시켜 바치게 하니 曲高新自月娥傳 곡고신자월아전월궁항아가 새로이 전해준 노랫소리가 높네 壽杯浮動南山影 수배부동남산영헌수하는 술잔에 남산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奉祝天皇八萬年 봉축천황팔만년천황처럼 팔만 년 사시기를 봉축드리는구나 ※文機障子詩(문기장자시) : 문기장자(文機障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으나, 이제현의 역옹패설(櫟翁稗說)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