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機障子詩 문기 장자시 金坵 김구 一朶蓬萊湧海高 일타봉래용해고봉래산 한 줄기가 바다 위에 우뚝 솟았고 銀宮貝闕駕靈鼇 은궁패궐가영오은궁패궐이 신령스러운 자라를 타고 있네 蘭燈燦爛赬虬卵 난등찬란정규란난초 등은 붉은 규룡의 알처럼 찬란하고 羽葆參差翠鳳毛 우보참차취봉모깃털 일산은 푸른 봉의 털처럼 너울대네 風護花奴頭上槿 풍호화노두상근화노 머리 위 무궁화를 바람도 보호하고 露濃金母手中桃 노농금모수중도금모 손의 복숭아엔 이슬이 짙게 맺혔네請看明月徘徊影 청간명월배회영보게나 밝은 달이 배회하고 있는 모습은應是姮娥望赭袍 응시항아망자포항아가 임금의 저포를 바라보기 위함일세 ※文機障子詩(문기장자시) : 문기장자(文機障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으나, 이제현의 역옹패설(櫟翁稗說)에, ‘중국 송나라 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