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日翌日立春 원일익일입춘 尹愭 윤기 설날 이튿날에 든 입춘 昨日是元日 작일시원일어제가 바로 설날이었고 新春乃立春 신춘내입춘새봄인 입춘이 되었는데 差遲花照眼 차지화조안눈에 비치는 꽃소식은 더디지만 已喜暖隨人 이희난수인이미 따뜻한 기운 느껴 기쁘구나 黃卷宜雙酉 황권의쌍유서책은 책 상자에 내버려 둔 채 靑絲問五辛 청사문오신부드러운 봄나물 오신반을 찾네 老夫昔慵起 노부석용기늙은이 예전에는 늦잠을 자다가 今却坐淸晨 금각좌청신오늘은 이른 새벽 일어나 앉았네 ※黃卷宜雙酉(황권의쌍유) : 황권(黃卷)은 누런 서책을 말하고, 쌍유(雙酉)는 1000 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었다는 중국의 대유산(大酉山)과 소유산(小酉山)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단순히 책을 보관해 두는 서가(書架)나 책 상자 등의 뜻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