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居 촌거 成運 성운시골집 趨世羞爲蟻子忙 추세수위의자망개미처럼 바빴던 세상살이가 부끄러워서 退歸三逕手鋤荒 퇴귀삼경수서황물러나 삼경에 돌아와 손수 잡초를 매네林丘人絶蒼雲合 구인절창운합인적 끊긴 숲 속에는 푸른 구름 자욱하고 草屋春深白日長 초옥춘심백일장초가에는 봄이 깊어 밝은 낮이 길어지네 衝雨打魚魚轉美 충우타어어전미빗속에 물고기 잡으니 고기 더욱 맛나고 踏花沽酒酒偏香 답화고주주편향꽃 밟으며 술 사 오니 유달리 향기롭네 猶嫌村近聞鷄犬 유혐촌근문계견그래도 시끄러운 민가와 가까운 게 싫어 更向煙蘿築小堂 갱향연라축소당다시 이끼 낀 안개 속에 작은 집 지었네 ※三逕(삼경) : 세 개의 오솔길이라는 뜻이나, 전하여 은자의 집 안에 있는 뜰 또는 주거를 말한다.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