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平望亭 (평망정) 外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4. 7. 31. 10:12

平望亭 次古詩 平望亭 卽抱川家舍也    평망정 차고시 평망정 즉포천가사야  

평망정 고시를 차운하다. 평망정은 곧 포천의 집이다.

 

如雲身世竟何居 여운신세경하거

구름 같은 신세가 어디에서 끝이 날지

蓬轉萍浮十載餘 봉전평부십재여

다북쑥 부평처럼 떠돈지 십 년 넘었네

來祭松楸霜露下 내제송추상로하

제지내러 온 선영에 서리 이슬 내리니

獨歸湖海伴琴書 독귀호해반금서

호해에서 홀로 돌아와 금서를 짝하리라

 

※松楸(송추) : 소나무와 가래나무로 이들을 묘역(墓域)에 많이 심는다 하여 선대 무덤의 별칭으로 많이 쓰인다.

 

※湖海(호해) : 호수와 바다라는 뜻이나, 전하여 사방 각지, 세상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鑑湖北九仙洞四磐石下 得冷泉 泉有蛟龍 감호북구선동사반석하 득냉천 천유교룡

감호 북쪽 구선동 네 반석 아래에서 찬 샘을 얻었다. 샘에는 교룡이 있다. 

 

瓊竇靈泉一派遙 경두령천일파요

옥 물길에 신령한 샘이 한줄기 길게 흐르며

穿雲絡石響簫韶 천운락석향소소

바위 두른 구름 뚫고 고운 피리소리 울리네

蛟龍舊繫蒼生望 교룡구계창생망

교룡이 예부터 바라던 창생과 얽히려 한다면

借我長虹駕紫霄 차아장홍가자소

내게 무지개다리 빌려 타고 하늘로 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