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鈍菴詠盆松 차둔암영분송
둔암이 읊은 분송을 차운하다.
瓁屈龍盤霄漢姿 확굴룡반소한자
옥을 잘라 만든 용반의 하늘 같은 자태가
歲寒春色奪天時 세한춘색탈천시
추운 겨울에 봄 색을 띠어 천시를 뺐었네
時來扶厦寧無計 시래부하녕무계
때가 와도 큰 집을 떠받칠 계획은 없으니
災到犧罇願不爲 재도희준원불위
희준을 원하는 재앙이 와도 할 수 없구나
※鈍菴(둔암) : 조선 중기 판서를 지낸 심광언(沈光彦, 1490~1568)의 호이다.
※犧罇(희준) : 소 모양 술통으로 봄과 여름 제사에 한 쌍씩 현주(玄酒)와 예제(醴齊)를 각각 담아서 초헌례에 사용하는 놋쇠 그릇.
借馬 차마
말을 빌리다
追風天馬疾如飛 추풍천마질여비
천마가 바람을 쫓듯 나는 듯이 빠르게
飛過雲山幾翠微 비과운산기취미
구름 낀 청산을 몇 번이나 날아 넘었나
賴有東庭多舊意 뇌유동정다구의
동정에서의 옛날 생각이 많이 있기에
免敎徒步杜陵歸 면교도보두릉귀
두릉으로 돌아감에 걸어감은 면하겠네
※翠微(취미) : 푸른 산의 중턱. 청산(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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