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頭日 書懷寄子固 유두일 서회기자고 徐居正 서거정
유두일에 회포를 써서 자고에게 부치다
百年曾瞥眼 백 년 증별 안
백 년 세월이 참으로 순식간이라
今日又流頭 금일우유두
오늘 또다시 유두일이 되었구나
身世還多病 신세환다병
신세는 도리어 병만 많아졌는데
功名愧未休 공명괴미휴
벼슬을 그만두지 못해 부끄럽네
荷花明似拭 하화명사식
연꽃은 흡사 씻은 듯이 깨끗하고
竹色爽於秋 죽색상어추
대나무 빛은 가을보다 시원한데
隱几無來客 은궤무래객
오는 손 없어서 안석에 기대앉아
高吟賦四愁 고음부사수
소리 높여 사수시를 읊고 있노라
※高吟賦四愁(고음부사수) : 후한(後漢) 때의 문인 장형(張衡)이 하간왕(河間王)의 상(相)으로 있을 때, 하간왕이 교만하고 사치하여 법도를 준행하지 않는 데다 시국도 몹시 불안함을 근심한 나머지 4장(章)으로 된 사수시(四愁詩)를 지어서 스스로 우수 번민의 정을 토로했던 데서 온 말이다.
'계절시(季節詩)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朴淵布瀑歌 (박연포폭가) - 李穡 (이색) (11) | 2024.07.24 |
---|---|
中庚日 (중경일) - 蔡濟恭 (채제공) (1) | 2024.07.20 |
流頭日飮于鄕校貽少游 (유두일음우향교이소유) - 金宗直 (김종직) (0) | 2024.07.15 |
庚日無會集 (경일무회집) - 蔡濟恭 (채제공) (0) | 2024.07.13 |
初庚日 (초경일) - 蔡濟恭 (채제공)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