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園種樹偶吟 관원종수우음 李敏敍 이민서 관청 정원에 나무를 심고 우연히 읊다. 官園雪初消 관원설초소 관청 정원의 눈이 녹기 시작하고 春氣乍奮發 춘기사분발 봄기운이 언뜻 떨쳐 일어나는데 病守日無事 병수일무사 병든 수령은 매일 하는 일 없이 睡起步階闥 수기보계달 자다가 일어나서 섬돌을 거니네 墻隅有桑竹 장우유상죽 담 모퉁이의 대나무와 뽕나무는 孤叢半摧折 고총반최절 절반이나 꺾인 떨기가 외롭지만 耳目無所宣 이목무소선 사람들 이목이 닿지 않는 곳이라 悄然正愁絶 초연정수절 정말 매우 걱정스럽기만 하구나 方當啓蟄節 방당계칩절 바야흐로 경칩 절기를 맞이하니 微雨草芽茁 미우초아줄 가랑비에 풀싹이 쑥쑥 돋아나고 栽種乃時宜 재종내시의 나무 심기에는 적당한 시기인데 隷人多暇逸 예인다가일 하인들도 한가한 시간이 많구나 里墟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