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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送臨瀛歌妓 (증송임영가기) 外

贈送臨瀛歌妓  증송임영가기  임영의 가기를 보내며 주다. 數腔珠唱起樑塵 수강주창기량진주옥같은 가락이 들보 먼지를 일으키니爭道瀛洲第一人 쟁도영주제일인기예가 영주에서 첫 번째를 다투는구나我豈雪堂參備客 아기설당참비객나 이미 설당의 비객으로 참여하였으나只綠多病負靑春 지록다병부청춘다만 청춘은 가 버리고 병만 많아졌구나  ※臨瀛(임영) : 강원도 명주군(지금의 강릉시)의 옛 별호이다.※我豈雪堂參備客(아기설당참비객) : 설당(雪堂)은 소식(蘇軾)이 지은 초당(草堂)인데, 훗날 동파(東坡)가 지은 후적벽부(後赤壁賦)에서 ‘그해 시월 보름에 설당에서 걸어 나와 임고정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두 손님이 나를 따라왔다. [是歲十月之望  步自雪堂  將歸于臨皐  二客從予]’고 했는데, 지은이[蓬萊公]가 자신을 동파(東坡) 설당(雪..

次鄭湖陰韻 (차정호음운) 外

次鄭湖陰韻  차정호음운 정호음의 운을 차운하다 靑白橋雲閣晩湖 청백교운각만호저무는 호수 청백교의 높은 누각에當時紅粉記吾無 당시홍분기오무그때는 어여쁜 미녀가 나에게 없었네華筵袖却瓊瑤去 화연수각경요거화려한 연회 경요가 소매 떨치고 가니震䳱從來也不孤 진목종래야불고외롭지 말라고 놀란 오리가 쫓아오네 元韻 湖陰  원운 호음 靑林粉堞枕平湖 청림분첩침평호푸른 숲 흰 성가퀴 잔잔한 호수를 베고勝事連倫古亦無 승사련륜고역무연이어지는 좋은 경치 예전에는 없었네當日分留多物色 당일분류다물색그 때 좋은 경치를 많이 읊었었는데夢中春草興難孤 몽중춘초흥난고꿈속에 춘초가 일어나서 외롭지 않구나 ※鄭湖陰(정호음) : 조선전기 대제학, 판중추부사,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정사룡(鄭士龍, 1491~1570). 자는 운경(雲卿), 호는 호음..

丘山驛亭次趙石磵韻 (구산역정차조석간운) 外

丘山驛亭次趙石磵韻  구산역정차조석간운 구산 역참에서 조석간의 시에 차운하여 日暮郵亭强倒巵 일모우정강도치 해 저문 역참에서 억지로 잔을 기울이니路分南北欲歸時 노분남북욕귀시 돌아가려 하는 길은 남북으로 갈려 있네長相思處長相見 장상사처장상견 오랫동안 그리던 곳 오랫동안 바라보니誰恨人間有別離 수한인간유별리 그 누가 인간에 있는 이별을 한탄하리 ※趙石磵(조석간) : 고려 후기 밀직 제학, 서해도 관찰사, 첨서 밀직사사 등을 역임한 문신인 조운흘(趙云仡). 석간(石磵)은 그의 호이다.  崔門壽席見贈  최문수석견증  최씨 문중의 수연을 보고 드리다. 種玉一山森似竹 종옥일산삼사죽산에다 뿌린 옥 씨앗이 대처럼 우거지고棲霞雙鶴髮如煙 서하쌍학발여연노을에 깃든 쌍학의 머리가 안개 같구나斷將織女機中素 단장직녀기중소베 짜던 여인..

石樓十首 (석루십수)

石樓十首  석루십수 1桃花風日隔塵喧 도화풍일격진훤복사꽃 피는 날씨에 속세에서 벗어나鴈外霞城鎖洞門 안외하성쇄동문기러기 나는 하성 밖 골짝 문 잠그고 怳禦飇輪探月窟 황어표륜탐월굴황망히 큰 바람 막으며 월굴을 찾으니似遊龜背踏天根 사유귀배답천근거북 등에 놀면서 천근을 밟은 듯하네2磐陀巨石餘千尺 반타거석여천척비탈의 큰 너럭바위는 천 척이 넘으니喧聒飛流絶四聽 훤괄비유절사청요란하게 떨어지는 소리 사방에 들리네莫道出山波更急 막도출산파경급산을 나갈 길 없어도 물살 급히 꺾임은爲輸潮海有深情 위수조해유심정바다로 흘러가려는 깊은 뜻이 있음일세 3霜崖合沓光依舊 상애합답광의구기슭에 서리 겹쳐 내린 풍광은 옛날 같은데碧水玲瓏響轉新 벽수령롱향전신푸른 물은 영롱한 소리 내며 흘러 새롭구나欲知朝夜無体性 옥지조야무분성밤낮으로 용렬한 성품..

崔翰林大中壽席 (최한림대중수석) 外

崔翰林大中壽席  최한림대중수석  한림 최대중의 수연  雙親喜溢滄溟水 쌍친희일창명수 양 부모의 기쁨은 바닷물 넘치는 듯하니聖主恩高白岳山 성주은고백악산 성스러운 임금의 은혜가 백악산보다 높네有志早成臣子道 유지조성신자도 뜻있으면 신하와 자식 도리 모두 이루니 莫言忠孝兩全難 막언충효량전난 충효 둘 온전히 하기 어렵다 말하지 말게  楊口別墅  양구별서 양구별장 山左山中萬仞山 산좌산중만인산 만 길이나 되는 산속의 산 왼쪽에 數間茅屋亦人間 수간모옥역인간 두어 칸 초가집이 사람 사는 곳이네石屛風下閑田地 석병풍하한전지 돌 병풍 아래의 전지는 한가롭고谿鳥松雲自往還 계조송운자왕환 냇가 소나무에 새와 구름만 오가네  日月籠中鳥 次休仲諸君韻  일월롱중조 차휴중제군운 해와 달은 새장 안의 새. 휴중 제군의 시에 차운하여 翔翥東西..

次一行韻 (차일행운) 外

次一行韻  차일행운  일행 선사의 시에 차운하여 綠水靑山白足僧 녹수청산백족승녹수청산의 백족 스님처럼楚天吳雪往來曾 초천오설왕래증 일찍이 초나라 오나라를 다녔는데淸虛如問蓬萊客 청허여문봉래객 청허 대사께서 봉래객을 찾으시니千里相思日轉增 천리상사일전증 천리 밖에서 그리움만 날로 더하네 ※白足僧(백족승) : 세속의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수도승(修道僧)을 말한다. 위(魏) 나라의 승려 담시(曇始)는 발이 얼굴보다도 깨끗했는데 흙탕물을 걸어가도 발이 전혀 더러워지지 않았으므로 백족화상(白足和尙)이라고 불렸다는 일화가 전해온다.※淸虛(청허) :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1520~1604). 호는 청허(淸虛)이고, 서산(西山)인 묘향산에 오래 머물렀으므로 서산대사(西山大師)라고 한다.※蓬萊客(봉래객) : ..

石龜嵒老松 (석구암노송) 外

石龜嵒老松  석구암노송  月桂同時種盤古 월계동시중반고 달 속의 계수나무는 반고씨 때에 심었고日烏拂羽金天昊 일오불우금천호 해 속의 까마귀는 금천씨 때 날개 떨쳤네莊生休道大椿年 장생휴도대춘년 장자의 대춘이 오래 산다고 말하지 말라壽與乾坤而獨好 수여건곤이독호 천지와 함께 오래도록 홀로 즐기며 살테니 ※盤古(반고) : 중국의 신화에서, 천지개벽의 시조로 전해지는 인물. 혼돈의 알에서 태어나 하늘과 땅이 합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18,000년을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죽었는데, 그의 두 눈은 해와 달이 되고, 몸은 대지가 되고, 피와 땀은 강이 되고, 털과 머리는 풀과 나무가 되었다 한다. ※日烏(일오) : 해 속에 삼족오(三足烏)가 산다는 전설에 따라 해를 말한다. 여기서는 해 속의 까마귀 자체를 말한다.※金天昊..

簡寄弟應舉應龍 (간기제응거응룡) 外

簡寄弟應舉應龍  간기제응거응룡 아우 응거와 응룡에게 편지를 부치며  胡馬戀風驤北首 호마연풍양북수 오랑캐 말 고향 그리워 북으로 머리 돌리고越禽懷土向南飛 월금회토향남비 월나라 새는 고향 생각 나 남으로 날아가네物猶如此人何耐 물유여차인하내 만물이 이러한데 사람이야 어찌 견디랴 春草年年歸未歸 춘초연연귀미귀 봄풀은 해마다 돋는데 가고파도 못 가네  淵頭次如丘韻  연두차여구운  연못가에서 여구의 시에 차운하여  黃經坐誤下淸平 황경좌오하청평 황정경을 잘못 읽어 청평으로 내려왔고 狂客高吟到四明 광객고음도사명 광객은 고상하게 읊어 사명산에 이르렀네 暫借長風乘破浪 잠차장풍승파랑 잠시 장풍을 빌어 물결을 타고 올라가서 碧雲千里恣天行 벽운천리자천행 푸른 구름 천리 하늘 마음껏 다니려 하네 ※黃經坐誤下淸平(황경좌오하청평) :..

謝加平送圬奴晉石鏝治屋壁 (사가평송오노진석만치옥벽) 外

謝加平送圬奴晉石鏝治屋壁  사가평송오노진석만치옥벽 가평수령이 미장이 진석을 보내서 벽을 발라 주었기에 감사하며 送王承福壁圬鏝 송왕승복벽오만 왕승복을 보내주어 벽을 발라주시니感兄嘉惠坐長嘆 감형가혜좌장탄 형의 은혜 감사하며 앉아서 탄복하네請借更窮三日力 청차경궁삼일역 곤궁한 이때에 사흘간이나 힘을 빌어盡除風雨十年寒 진제풍우십년한 바람과 비 십 년 추위를 모두 막았네 ※王承福(왕승복) : 한유(韓愈)의 오자왕승복전(圬者王承福傳)의 주인공이다. 圬者(오자)는 미장이를 말하며 미장이인 왕승복(王承福)이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이지만, 실제로는 왕승복의 처세술을 말하여 당시 사람들이 자신의 일신만을 위하는 이기주의를 풍자한 글이다.  賦得峴山奇 邀太守 共遊白鷗洲 守以故未赴 부득현산기 요태수 공유백구주 수이고미부현산의 기이..

重陽日聞彈琴次金士亨復 (중양일문단금차김사형복) 外

重陽日聞彈琴次金士亨復 중양일문단금차김사형복 중양절에 거문고 소리를 듣고 김사형의 시를 차운하여 黃花獨笑重陽日 황화독소중양절누런 국화는 홀로 중양일에 피어나고白鴈偏驚瀚海秋 백안편경한해추흰기러기는 한해의 가을에 깜짝 놀라네莫托瑤琴彈別鶴 막타요금탄별학아름다운 거문고 잡고 별학은 연주 말게遠人猶有未歸愁 원인유유미귀수멀리 온 나그네 고향 못 가는 설움 있으니 ※瀚海(한해) : 넓은 바다란 뜻이나 중국에서는 북해(北海)라는 의미가 있다. 전하여 북쪽에 있는 사막 즉 고비사막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먼 북쪽 지방의 뜻으로 사용된 듯.※別鶴(별학) : 악부(樂府) 금곡(琴曲)의 이름으로, 목자(牧子)란 사람이 장가든 지 5년이 되도록 자식이 없어 그의 부형(父兄)이 그를 다시 장가들이려 하자, 그의 아내가 슬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