擬古 其三 陶淵明 (도연명) 原韻 仲春遘時雨 중춘구시우 중춘에 때맞추어 비가 내리니 始雷發東隅 시뢰발동우 동쪽 끝에서 우레가 들려오네 衆蟄各潛駭 중칩각잠해 겨울잠 자던 무리들 놀라 깨고 草木縱橫舒 초목종횡서 초목은 종횡으로 피어나는구나 翩翩新來燕 편편신래연 갓 돌아온 제비는 훨훨 날아서 雙雙入我廬 쌍쌍입아려 쌍쌍이 내 집에 들어오는구나 先巢故尚在 선소고상재 예전의 둥지가 아직 남아 있어 相將還舊居 상장환구거 서로 옛집에 돌아오려 하는구나 自從分別來 자종분별래 너희와 헤어졌다 돌아온 뒤부터 門庭日荒蕪 문정일황무 집안의 뜰은 날로 황폐해졌었네 我心固匪石 아심고비석 내 마음은 돌이 아니어도 굳은데 君情定何如 군정정하여 그대들의 마음은 정녕 어떠한가 ※이 시는 봄에 돌아오는 제비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비는 떠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