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香村 숙향촌 金克己 김극기 향촌에서 자며 雲行四五里 운행사오리구름을 따라 사 오리를 가다가 漸下蒼山根 점하창산근차츰 푸른 산 뿌리로 내려가니 烏鳶忽驚起 오연홀경기까마귀 솔개가 문득 놀라 날고 始見桑柘村 시현상자촌비로소 뽕나무 마을이 나타나네 村婦理蓬鬢 촌부리봉빈시골 아낙 더벅머리를 손질하며 出開林下門 출개임하문수풀 아래 사립문 열어 주는데 靑苔滿古巷 청태만고항푸른 이끼 묵은 길에 가득하고 綠稻侵頹垣 녹도침퇴원푸른 벼가 무너진 담을 침범하네茅簷坐未久 모첨좌미구초가 처마에 앉은 지 오래지 않아 落日低瓊盆 낙일저경분쟁반 같은 해가 낮게 떨어지니 伐薪忽照夜 벌신홀조야땔나무를 베어서 어둠을 밝히고 魚蠏腥盤飡 어해성반손생선과 게가 저녁상에 올라오네耕夫各入室 경부각입실농부들 각기 방 안에 들어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