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韻葉孔昭江南四絶 차운섭공소강남사절 李穡 이색
섭공소의 강남 시 사절에 차운하다.
川原花樹染紅藍 천원화수염홍람
내와 언덕의 꽃나무 붉고 푸른 물들었는데
橋外遊人酒半酣 교외유인주반감
다리 밖에 노는 이는 술이 반쯤 취했구나
家在綠楊深處住 가재녹양심처주
내 집은 푸른 버드나무 깊은 곳에 있지만
偶隨黃鳥過溪南 우수황조과계남
우연히 꾀꼬리 따라 시내 남 쪽에 들렀네
新荷如拭綠浮煙 신하여식록부연
씻은 듯한 연잎에 푸른 안개가 떠 있으니
池館薰風五月天 지관훈풍오월천
오월의 날씨가 지관에 훈풍을 불어오네
自喜小窓微雨足 자희소창미우족
작은 창밖에 가랑비 내리니 절로 즐거워
藥畦鋤了又來眠 약휴서료우래면
약초밭에 김을 매고 다시 와서 잠을 자네
雲物凄淸暑氣收 운물처청서기수
더위가 걷히어 풍경이 서늘하고 맑아지니
芙蓉露冷滿江秋 부용노냉만강추
온 강에 가을이 들어 연꽃 이슬이 차갑네
便思載酒扁舟去 변사재주편주거
문득 생각하니 작은 배에 술만 실어 가면
紫蟹黃柑不外求 자해황감불외구
붉은 게와 누런 감귤은 거기서 구하겠네
風吹小雪忽崇朝 풍취소설홀숭조
갑자기 아침 일찍 바람 불고 가랑눈 내려
深坐幽齋酒力消 심좌유재주력소
깊은 방에 앉았노라니 술기운이 사라지네
爲問梅花將動未 위문매화장동미
매화에게 묻노니 아직 꽃피우지 않으려나
水淸淺處想高標 수청천처상고표
물 맑고 얕은 곳이 높은 품격이 있으리라
※葉孔昭(섭공소) : 섭공소(葉孔昭)는 원(元) 나라의 강남 출신 문신으로, 목은(牧隱)이 원(元) 나라에서 벼슬할 때 서로 다정히 지냈던 사람이라고 한다.
※崇朝(숭조) : 이른 아침 동안. 새벽부터 아침밥때까지의 사이.
※水淸淺處(수청천처) : 송(宋) 나라 임포(林逋)의 시 소원소매(小園小梅)에, ‘성긴 그림자는 맑고 얕은 물 위에 비껴 있고, 그윽한 향기는 황혼 달빛 아래 떠다니네. [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한 것을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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