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居秋晩偶吟 촌거추만우음 成運 성운
시골집에서 늦가을에 우연히 읊다.
巷陋何嫌好客稀 항누하혐호객희
누추한 거리라 찾아오는 이 드문 들 어떠리
沈痾在體臥牛衣 침아재체와우의
병이 깊은 몸으로 우의 덮고 누워 지낸다네
家無炊米貧心泰 가무취미빈심태
밥 지을 쌀 없어도 가난한 마음은 편안하니
秋入鍾山芝朮肥 추입종산지출비
종산에 가을이 오면 영지 백출이 살찔 텐데
※牛衣(우의) : 병들고 곤궁한 자신의 삶을 비유한 말이다. 우의는 소의 추위를 막기 위해 짚을 엮어 만든 거적인데, 한(漢) 나라 왕장(王章)이 몹시 가난하여 병들어도 덮을 이불이 없어서 우의 속에 들어가 울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여 병들고 곤궁한 자신의 삶을 비유한 말이다.
※鍾山(종산) : 남경(南京)의 북산(北山) 이름인데, 흔히 은자(隱者)가 거처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또는 곤륜산(崑崙山)의 별칭으로 신선(神仙)인 서왕모(西王母)가 그곳에 산다 하여 신선 세계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성운(成運, 1497~1579년) : 조선 전기 대곡집을 저술한 학자. 자는 건숙(健叔), 호는 대곡(大谷). 1531년(중종 26) 진사에 합격하였으나, 성운의 형이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보은 속리산에 은거하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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