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方山 在縣北里 陰幽叢鬱 有樵蘇禽獸之盛 無泉石秀麗之勝
왕방산 재현북리 음유총울 유초소금수지성 무천석수려지승
왕방산은 현북리에 있다. 깊고 어두우며 울창하여 땔감과 금수들이 번창하며 샘과 돌이 없어도 경치가 수려하다.
靈泉異石非佳境 영천이석비가경
맑은 샘 기이한 돌이 좋은 경치 아니지만
蘿薜叢林晝亦迷 니벽총림주역미
이끼 넝쿨 우거진 숲은 대낮에도 어둡구나
橡栗秖饒供草食 상률지요공초식
도토리 밤 익어서 초식을 넉넉히 제공하고
霾雲常起老虹霓 매운상기로홍예
비와 구름은 항상 무지개를 일으키는구나
杉雞竹兔尋常見 삼계죽토심상견
삼계와 죽토는 찾을 때마다 항상 보이고
廢寺殘僧一二棲 폐사잔승일이서
낡은 절에는 스님 두어 명이 남아 있네
圖籍愛名存告朔 도적애명존고삭
책에나 이름이 남은 고삭을 소중히 하니
始知蘭蕙間蒿萊 시지란혜간호래
쑥대 풀 사이에도 난초가 있음을 알겠네
※王方山(왕방산) : 경기도 포천시의 진산이다.
※杉雞竹兔(삼계죽토) : 삼나무 숲의 닭과 대 숲의 토끼라는 뜻이나 야생의 금수(禽獸)를 의미한 듯하다.
※圖籍愛名存告朔(도적애명존고삭) : 고삭(告朔)은 옛날 제후가 달의 초하루가 되면 희생양(犧牲羊)으로써 사당에 고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자공(子貢)이 초하루를 고하는 고삭(告朔)에 희생양(犧牲羊)을 없애고자 하자, 공자(孔子)가 ‘사야, 너는 그 양을 사랑하는가? 나는 그 예를 사랑하노라. [賜也 爾愛其羊 我愛其禮]’하였다. 여기서는 고삭(告朔)을 예(禮)에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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