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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園田居 (귀원전거) - 陶淵明 (도연명)

歸園田居 귀원전거 陶淵明 도연명 전원에 돌아와서 살며 귀원전거(歸園田居)는 도연명(陶淵明)이 41세 때 팽택 현령(彭澤縣令) 자리를 내놓고 그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쓰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작품이다. 속세를 떠나 조용히 밭이나 갈고 지내겠다는 바람대로 죽을 때까지 22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전원시인으로서 뛰어나면서도 쉬운 문장으로 맑고 깨끗한 시를 쓰며 살았다 한다. 도연명(陶淵明)의 시는 빼어난 작품성으로 후대의 많은 시인이 화운(和韻)하였다. 귀원전거(歸園田居)도 신흠(申欽) 김수항(金壽恒) 이만수(李晩秀) 등이 차운한 시 들이 있는데 원운(原韻)과 함께 차례대로 소개한다. 歸園田居 一 귀원전거 1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 속된 음운과는 맞지 않고 性本愛丘山 성..

次歸去來辭 (차귀거래사) - 趙緯韓 (조위한)

次歸去來辭 차귀거래사 趙緯韓 조위한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련다 世不我知可以歸 세불아지가이귀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니 돌아가도 되리라 自古不遇者非一 자고불우자비일 예부터 때를 만나지 못한 이가 하나가 아니니 吾何爲乎傷悲 오하위호상비 내 어찌 슬퍼하기만 할까 仰孤雲之高標¹⁾ 앙고운지고표 고운의 높은 인품을 우러러보니 邈淸風之難追 막청풍지난추 쫓기 어려운 청풍처럼 아득하고 瞻頭流之幽邃²⁾ 첨두류지유수 두류산의 그윽하고 깊숙한 곳을 우러러보니 絶人間之是非 절인간지시비 인간 세상의 시비가 끊어졌네 催潘岳之秋興³⁾ 최반악지추흥 반악의 추흥부처럼 반백이 되어서 拂張翰之征衣⁴⁾ 불장한지정의 장한처럼 나그네의 옷을 떨치면서 涉漢水之浩溔 섭한수지호요 아득히 일렁이는 한강을 건너서 辭終南之翠微 사종남지취미 푸르른 종남..

密陽嶺南樓 (밀양 영남루) - 金弘郁 (김홍욱)

密陽嶺南樓 밀양 영남루 金弘郁 김홍욱 十丈蒼屛俯碧灣 십장창병부벽만 열 길 푸른 병풍이 푸른 물굽이에 누웠고 高樓飛出水雲間 고루비출수운간 높은 누각 물과 구름 사이 날아갈 듯하네 要衝官路城池壯 요충관로성지장 관로의 요충지에 성의 해자도 웅장하고 防禦營門日月閒 방어영문일월한 방어하는 영문에는 해와 달도 한가하구나 地產燕秦千樹栗 지산연진천수률 지산물인 밤나무는 연진처럼 자랑거리고 天連吳楚萬重山 천련오초만중산 만첩청산이 오초의 하늘에 닿았구나 窮秋遠客登臨處 궁추원객등림처 가을 끝자락 먼 길 온 나그네가 올라보니 把酒何妨一破顏 파주하방일파안 술잔 잡고 한번 크게 웃는 들 어떠하랴 ※燕秦千樹栗(연진천수률) :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에 ‘연나라와 진나라는 천 그루의 밤나무를 자랑한다, [燕秦千樹栗]’는 글이..

嶺南樓와 密陽 2023.11.13

和歸去來辭韻 癸丑 (화귀거래사운 계축) - 宋奎濂 (송규렴)

和歸去來辭韻 癸丑 화귀거래사운 계축 宋奎濂 송규렴 귀거래사에 화운하다 계축년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我今去此將安歸 아금거차장안귀 나 이제 이곳을 떠나 돌아가려 하네 得不得曰有命兮 득불득왈유명혜 얻고 얻지 못함은 운명에 달렸다고 하니 復何喜而何悲 부하희이하비 다시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슬퍼하리 昔余遊乎上國兮 석여유호상국혜 옛날 내가 서울에서 지낼 적에 謂前軌其可追 위전궤기가추 선현의 길을 따를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羌心勞而日拙兮 강심로이일졸혜 마음만 애가 탈뿐 날로 졸렬해지니 慨身事之將非 개신사지장비 내 몸이 장차 잘못될까 개탄했네 徒簪裾而哺啜兮 도잠거이포철혜 관리가 되어서 먹고 마시기만 하였으니 辱君食與君衣 욕군식여군의 임금이 주신 밥과 옷을 욕되게 하였네 縱塡海之誠篤兮¹⁾ 종전해지성독혜 비록 바다..

和歸去來辭 (화귀거래사) - 宋相琦 (송상기)

和歸去來辭 화귀거래사 宋相琦 송상기 귀거래사에 화운하다. 夢窩相公¹⁾ 首有和作 三淵疎齋芝村諸公²⁾ ³⁾ ⁴⁾ 並次其韻 夢窩又要余追和 余亦效嚬賦之 情見于詞 工拙不論也 몽와상공 수유화작 삼연소재지촌제공 병차기운 몽와우요여추화 여역효빈부지 정견우사 공졸불론야 몽와(夢窩) 상공이 먼저 화운하여 글을 짓자 삼연(三淵) 소재(疏齋) 지촌(芝村) 등 여러 공들도 모두 차운하였다. 몽와가 또 나에게 이어서 화운하기를 요청하기에 내가 흉내 내어 지었다. 글에 마음을 담았으니 잘 짓고 못 짓고는 따질 것이 못 된다. 歸去來兮 돌아가야지 欲歸未歸何時歸 욕귀미귀하시귀 가고 싶어도 못 가니 어느 때나 돌아갈까 嗟塵寰不可以久處 차진환불가이구처 아 티끌세상은 오래 머물 곳이 못되니 恒鬱鬱而自悲 항울울이자비 항상 답답하고 슬프기만 ..

崔翰林大中壽席 (최한림대중수석) 外 - 楊士彦 (양사언)

崔翰林大中壽席 최한림대중수석 한림 최대중의 수연 雙親喜溢滄溟水 쌍친희일창명수 양 부모의 기쁨은 바닷물 넘치는 듯하니 聖主恩高白岳山 성주은고백악산 성스러운 임금의 은혜가 백악산보다 높네 有志早成臣子道 유지조성신자도 뜻있으면 신하와 자식 도리 모두 이루니 莫言忠孝兩全難 막언충효량전난 충효 둘 온전히 하기 어렵다 말하지 말게 楊口別墅 양구별서 양구별장 山左山中萬仞山 산좌산중만인산 만 길이나 되는 산속의 산 왼쪽에 數間茅屋亦人間 수간모옥역인간 두어 칸 초가집이 인간세상이구나 石屛風下閑田地 석병풍하한전지 돌병풍 아래의 전지는 한가롭고 谿鳥松雲自往還 계조송운자왕환 냇가의 새와 소나무 사이 구름만 오가네

和歸去來辭 (화귀거래사) - 李仁老 (이인로)

和歸去來辭 화귀거래사 李仁老 이인로 귀거래사에 화운하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陶潛昔歸吾亦歸 도잠석귀오역귀 옛날 도잠이 돌아갔으니 나 또한 돌아가야지 得隍鹿而何喜¹⁾ 득황록이하희 해자의 사슴을 얻은들 무엇이 기쁘며 失塞馬而奚悲 실새마이해비 새옹이 말을 잃은 들 어찌 슬프겠는가 蛾赴燭而不悟 아부촉이불오 불에 덤벼드는 나방은 제 죽을 줄 모르고 駒過隙而莫追²⁾ 구과극이막추 문틈을 지나는 망아지는 쫓을 수가 없네 纔握手而相誓 재악수이상서 겨우 손을 잡고 서로 맹세했는데 未轉頭而皆非 미전두이개비 머리 돌리기도 전에 모두 틀어지는구나 摘殘菊以爲飡 적잔국이위손 시들고 남은 국화를 따서 먹고 緝破荷而爲衣³⁾ 집파하이위의 찢어진 연잎을 모아 옷을 만들자 旣得反於何有⁴⁾ 기득반어하유 이미 이상향에 돌아왔는데 誰復動於..

自得 (자득) 外 - 楊士彦 (양사언)

自得 자득 스스로 터득하다. 丈岳舟長 網漁于嘉鬱浦而無包人 共興嗟有作 장악주장 망어우가울포이무포인 공흥차유작 장악의 긴 배가 그물로 가울포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살 사람이 없어 함께 탄식하며 지었다. 魚龍不入虛舟網 어룡불입허주망 배의 그물이 비었는데도 어룡은 잡히지 않고 鷗鷺相親大釣磯 구로상친대조기 갈매기와 해오라기만 낚시터에서 친해졌네 此日天機皆自得 차일천기개자득 오늘에야 천기를 스스로 모두 터득하였으니 好將風月咏而歸 호장풍월영이귀 좋아하는 풍월을 읊조리면서 돌아가려 하네 小車 소거 작은 수례 辛未仲春旣望 鶴奴造小車 新試於海汀 신미중춘기망 학노조소거 신시어해정 신미년 중춘 16일에 학노가 작은 수레를 만들어 바닷가에서 시험하였다. 十里鳴沙轉小車 십리명사전소거 십리명사에서 작은 수레를 굴린다기에 謝敎鞭策聽..

寄春州刺史 (기춘주자사) 外 - 四溟大師 (사명대사)

寄春州刺史 기춘주자사 춘주자사에게 遙望春城雁不來 요망춘성안불래 멀리 춘성 바라봐도 소식 오지 않아 幾番風雨暗書灰 기번풍우암서회 몇 번의 풍우에 몰래 책을 태웠나 只今獨坐舡潭上 지금독좌강담상 이제 물가의 배 위에 홀로 앉으니 空憶當時勸酒杯 공억당시권주배 술 권하던 그때가 공연히 생각나네 新寧途中 簡寄海公上方 신녕도중 간기해공상방 신녕 가는 길에 해공의 상방에 부치다 東飄西轉十年霜 동표서전십년상 십 년 풍상을 동서로 떠돌아다녔으니 零落麻衣秋恨長 영락마의추한장 떨어진 삼베옷에 가을의 한이 깊구나 仍憶故人栖隱處 잉억고인서은처 옛 친구가 숨어 살 곳을 생각하며 上方清夜坐燒香 상방청야좌소향 맑은 밤에 상방에 앉아 향을 사르네 ※上方(상방) : 사찰의 주지가 거처하는 곳으로 보통 사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過咸陽 ..

次歸去來辭 (차귀거래사) - 成俔 (성현)

次歸去來辭 차귀거래사 成俔 성현 귀거래사에 차운하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桑梓故鄕何日歸¹⁾ 상재고향하일귀 나의 상재고향에 언제나 돌아가려나 狼跋尾而自苦²⁾ 랑발미이자고 이리는 꼬리가 밟혀서 괴로워하고 鳧短脛而自悲³⁾ 부단경이자비 오리는 다리가 짧아서 슬퍼하네 貝錦成而莫遏⁴⁾ 패금성이막알 패금이 이루어져도 막지 못하고 駟舌吐而難追⁵⁾ 사설토이난추 내뱉은 말은 사마로도 쫓지 못하니 武耄年而悔過⁶⁾ 무모년이회과 위 무공은 늙어서도 과오를 뉘우쳤고 蘧五十而知非⁷⁾ 거오십이지비 거백옥은 오십세에 잘못을 알았었지 褫鵔鸃之朝冠⁸⁾ 치준의지조관 준의로 장식한 조관을 벗어던지고 襲薜荔之秋衣⁹⁾ 습벽려지추의 가을에는 벽려로 옷을 만들어 입고 將誅茅而卜築 장주모이복축 띠 풀을 베어다가 지붕을 이어서 構一宇於翠微 구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