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名) 한식(寒食)이 지나면 곡우(穀雨)가 다가오는데, 곡우(穀雨)는 곡식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봄비가 내리는 날이라는 뜻이다. 농촌에서는 곡우(穀雨)에 모든 곡물이 잠에서 깨어 자란다고 보아, 이 무렵에 볍씨를 물에 담가 못자리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한다. 청명(淸名)이 지나면 모든 식물이 파릇하게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특히 이 무렵부터 곡우(穀雨) 이전에 딴 찻잎은 우전(雨前)이라 하여 맛이 좋고 부드러우며 향기가 좋아 최상급의 차(茶)로 선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선비나 고관들의 취향(趣向)을 충족하기 위해 가혹한 차세(茶稅)를 부과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백성들이 차밭을 일구고, 야생차를 채취하기 위해 험준한 산야를 헤매는 등 고통을 받았다. 고려말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