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初夏卽事 (초하즉사)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4. 4. 29. 15:17

初夏卽事 초하즉사 徐居正 서거정  

 

曲檻疎欞燕語慵 곡함소령연어용

굽은 난간 트인 처마의 제비소리 게으르고

楊花撩亂透簾櫳 양화료란투렴롱

버들 꽃이 요란하게 발 친 창을 통해 드네

細君剪紵裁新服 세군전저재신복

아내는 모시 베를 잘라서 새 옷을 짓는데

婢子穿針學細縫 비자천침학세봉

계집종은 촘촘히 꿰매며 바느질을 배우네

 

屋頭初唱午鷄聲 옥두초창오계성

지붕 꼭대기애서 낮닭이 울기 시작하고

庭院深深晝景淸 정원심심주경청

깊숙한 정원의 낮 풍경이 맑기만 한데

稚子移書防燕汚 치자이서방연오

아이는 제비가 더럽힐까 책을 옮겨놓고

老婆臨紙看蠶生 노파림지간잠생

노파는 종이 옆에서 누에 생장 살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