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後寄林椽詩 설후기림연시 閔思平 민사평
눈 온 뒤 임연에게 주는 시
桂玉窮愁憶故山 계옥궁수억고산
땔감 양식 떨어지니 고향생각에 시름겹고
旅窓風雪惱淸寒 여창풍설뇌청한
객사 창에 눈바람 부니 가난이 괴롭구나
贈袍戀戀情非厚 증포연연정비후
옷 보내주신 따뜻한 정 두텁지 않았다면
那得遼東住幼安 나득요동주유안
어찌 요동의 유안처럼 머물 수 있었으리
※桂玉(계옥) : 땔나무는 계수나무보다 더 귀하고 쌀은 옥보다 귀하다는 뜻으로 땔감이나 양식을 귀하게 이르는 말. 또는 물가가 비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故山(고산) :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 고향.
※淸寒(청한) : 매우 가난하다. 청빈하다. 맑고 차다.
※幼安(유안) : 유안은 위(魏) 나라 관녕(管寧)의 자인데, 한(漢) 나라 말기에 홍건적의 난을 피해 요동에서 살며 학생을 모아 가르치며 검소하게 살다가 3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閔思平(민사평 : 1295~1359) : 고려후기 도참의 참리, 찬성사상의회의도감사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탄부(坦夫), 호는 급암(及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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