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十日菊 (십일국) - 李穀 (이곡)

-수헌- 2023. 10. 24. 17:47

十日菊   십일국    李穀   이곡  

구월 십일의 국화

 

中秋十六夜 중추십륙야

중추절도 열엿새 날 밤이

月色更輝輝 월색경휘휘

달빛이 더욱 빛나듯이

重陽十日菊 중양십일국

중양절 뒤 십일의 국화가

餘香故依依 여향고의의

향기가 여전히 은은하구나

世俗尙雷同 세속상뢰동

세속은 오히려 천둥과 같아

時過非所希 시과비소희

때가 지나면 관심도 없지만

獨憐此粲者 독련차찬자

홀로 사랑하는 깨끗한 이 꽃이

晩節莫我違 만절막아위

만년의 절개가 내 맘에 드네

臨風欲三嗅 임풍욕삼후

바람결의 향을 자주 맡고 싶지만

又恐旁人非 우공방인비

주위 사람의 시비가 두려워서

不如泛美酒 불여범미주

좋은 술잔에 띄우느니만 못한데

昏昏到夕暉 혼혼도석휘

어둠이 닥치는 저녁까지 빛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