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調四時詞1 평조사시사1 <春> -李達(이달)
門巷淸明燕子來 문항청명연자래
청명절이라 거리에는 제비가 날아오고
綠楊如霧掩樓臺 녹양여무엄로대
푸른 버들은 안개처럼 누대를 가리네
同隨女伴鞦韆下 동수녀반추천하
동행한 여인과 같이 그네에서 내려서
更向花間鬪草廻 경향화간투초회
다시 꽃 사이에서 투초하고 돌아왔네
※ 鬪草(투초) ; 풀을 꺾어서 승부를 가리는 아이들의 놀이
平調四時詞2 평조사시사2 <夏> -李達(이달)
五色絲針倦繡窠 오색사침권수과
오색 실 바늘로 수놓기도 지겨워서
玉階新發石榴花 옥계신발석류화
옥섬 돌에 석류꽃 새로이 피어났네
銀牀氷簟無餘事 은상빙점무여사
할 일없어 은 침상에 찬 대자리 까니
盡日南園蛺蝶多 진일남원협접다
남쪽 동산에 종일토록 나비 떼가 나네.
平調四時詞3 평조사시사3 <秋> -李達(이달)
金井梧桐下玉䦨 금정오동하옥란
우물가 오동잎은 옥 난간에 떨어지고
琵琶絃緊不堪彈 비파현긴불감탄
비파 줄이 팽팽하여 퉁기지 못하겠네.
欲將寶鏡均新黛 욕장보경균신대
거울 보며 눈썹 새로 그리려다가
捲上珠簾怯早寒 권상주렴겁조한
발을 걷으니 새벽 추위가 두려워지네
平調四時詞4 평조사시사4 <冬> -李達(이달)
錦幕圍香寶獸危 금막위향보수위
향기에 싸인 비단 휘장의 보수가 두렵고
曉粧臨鏡澁臙脂 효장임경삽연지
새벽녘 거울 앞 화장을 하니 연지가 굳네.
繡籠鸚鵡嫌寒重 수롱앵무혐한중
수놓은 조롱 속 앵무도 추위가 싫어서
猶向簾間覓侍兒 유향렴간멱시아
주렴 사이로 시동 아이 찾고 있구나.
# 보수(寶獸)-금막(錦幕)에 수놓아진 진귀한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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