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과 和陶詩

和陶詩 飮酒 三,四 (화도시 음주 3,4) - 申欽 (신흠)

-수헌- 2024. 3. 5. 11:06

飮酒 其三 亦爲秋浦作  음주 기삼 역위추포작     申欽   신흠  

역시 추포를 두고 읊었다

 

與君有交道 여군유교도

그대와 더불어 도리로서 사귀었고

且復有交情 차부유교정

그리고 또한 정으로서 사귀었지

內植各自勉 내식각자면

각자 내실을 기하려고 노력하니

那肯噉空名 나긍담공명

실속 없는 명예를 어찌 바랄까

會合若不恒 회합약불항

만남은 항상 일정하지가 않아서

離索過平生 이색과평생

평생 서로 떨어져 찾으며 지냈네

畢竟觀化早 필경관화조

끝내는 일찍 가는 걸 보게 하여

使我心骨驚 사아심골경

내 몸과 마음을 놀라게 만드는가

顧影轉蝺蝺 고영전구구

내 그림자 이제 너무도 외로우니

生世獨奚成 생세독해성

세상을 산들 혼자 무엇을 하겠는가

 

 

飮酒 其四 음주 기사     申欽   신흠  

萑葦莽連天 추위망련천

하늘에 닿은 듯한 무성한 갈대는

蠢蝡猶羣飛 준윤유군비

꿈틀거리며 떼 지어 나는 듯한데

如何靑田鶴 여하청전학

어찌하여 청전산에 사는 학은

失儔鳴獨悲 실주명독비

짝을 잃고 혼자 슬피 울어야 하나

非無鷄與鶩 비무계여목

닭과 오리가 함께 못함은 아닌데

鷄鶩那可依 계목나가의

닭과 오리가 어찌 서로 의지할까

丹山有孤鳳 단산유고봉

단산에는 외로운 봉이 있다는데

層翮何時歸 층핵하시귀

어느 때나 높이 날아 돌아올는지

豈不欲相和 기불욕상화

어찌 서로 화답하고 싶지 않으랴만

岐周道已衰 기주도이쇠

주 나라의 도는 이미 쇠하였구나

復聞淸唳音 부문청려음

맑게 우는 그 울음 다시 들어보니

似恨徒侶違 사한도려위

떠나고 없는 벗을 한탄 하듯 하네

 

※靑田(청전) : 산 이름인데 밭에서 靑芝(청지)가 나고 鶴의 棲息地(서식지)라 한다.

 

※丹山(단산) : 단구(丹丘, 신선이 산다는 곳)로 신선의 세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