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伏日(복일) - 李夏坤 (이하곤)

-수헌- 2026. 7. 13. 10:27

伏日 會太華亭 同道長賦得亭字   복일 회태화정 동도장부득정자     李夏坤   이하곤

복날 태화정에서 모여 도장과 함께 시를 짓는데 정자 운을 받았다.  

 

道長高興詩先就 도장고흥시선취

도장은 높은 흥취로 시를 먼저 지었고

晦仲豪情酒不醒 회중호정주불성

회중은 호탕한 마음에 술이 깨지 않네

三伏何須愁赤日 삼복하수수적일

삼복이라고 어찌 뜨거운 해를 걱정하랴

一樽好與坐涼亭 일준호여좌량정

술잔 들고 즐기며 시원한 정자에 앉았네

烟沈城樹參差綠 연침성수참차록

안개 낀 성의 나무는 들쭉날쭉 푸르고

風颭池荷偃仰靑 풍점지하언앙청

바람이 살랑 불어 푸른 연잎이 나부끼네

未害留連終永夕 미해유련종영석

밤새도록 머물러도 해가 될 것 없지만

直敎歸馬犯昬星 직교귀마범혼성

돌아가는 말에 저녁 별빛 받게 하려네

 

※太華亭(태화정) : 인조(仁祖)의 외종형인 구인후(具仁垕)가 하사 받은 집에 있던 정자를 말하는 듯하다.

※道長(도장) : 조선 후기의 시인인 홍세태(洪世泰, 1653~1725). 자는 도장, 호는 창랑(滄浪)ㆍ유하(柳下).

 

*이하곤(李夏坤, 1677~1724) : 조선후기 춘경산수도 산수도 등을 그린 화가. 평론가. 자는 재대(載大), 호는 담헌(澹軒) 또는 계림(鷄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