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暴雨 (폭우)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6. 7. 8. 10:08

暴雨   폭우     徐居正  서거정  

 

雨脚垂天白似杠 우각수천백사강

장대 같은 세찬 빗줄기가 하늘에서 쏟아져

瓦溝流水響春江 와구유수향춘강

기와 고랑의 물소리가 봄 강물처럼 울리고

柳陰打罷鶯聲一 유음타파앵성일

버들 그늘을 때려 꾀꼬리 소리 그치게 하고

葦岸敲驚鴨睡雙 위안고경압수쌍

갈대 언덕을 두드려 졸던 오리 놀라게 하네

動地豪聲能撼屋 동지호성능감옥

큰 소리가 울려서 땅과 집채를 흔들어 대고

隨風猛勢亂穿窓 수풍맹세난천창

맹렬한 바람의 기세는 창을 마구 뚫어 대네

須臾平地江湖漲 수유평지강호창

잠깐 사이 평지에 강과 호수의 물이 넘쳐니

寒鬢蕭蕭骨欲𢥠 한빈소소골욕쌍

쓸쓸하고 성근 백발이 뼛속까지 두려워지네

 

※雨脚(우각) : 줄이 진 것처럼 굵고 세차게 내리치는 빗방울.

※瓦溝(와구) : 기와를 이은 지붕에서,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수키와와 수키와 사이에 골이 진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