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部契軸 오부계축
陳力當官部最勞 진력당관부최로
관부를 맡아 힘을 다해 다스리며 매우 애쓰며
手編丁版點人曹 수편정판점인조
관아의 낙점받은 사람이 손수 정판을 엮었네
驅童擁帚身淸路 구동옹추신청로
아이에게 비로 길 쓸게 하고 몸을 맑게 하여
乞雨燒香戶曳袍 걸우소향호예포
지게문에 옷을 끌며 향을 태워 비를 비는구나
合禊喚僚偸暇日 합계환료투가일
한가한 틈을 내어 동료들을 불러 계사를 하며
挈樽乘興過江皐 설준승흥과강고
흥이 나서 술잔을 들고 강 언덕을 넘어다니네
留名不必愁無地 류명불필수무지
이름을 남기려 쓸데없는 걱정할 필요도 없이
已入龍眠顧兔毫 이입룡면고토호
이미 용면의 경지에 들어 토호를 끌어당기네
※五部契(오부계) : 조선시대의 한성부(漢城府)는 행정구역을 크게 동부(東部), 서부(西部), 남부(南部), 북부(北部), 중부(中部)의 오부(五部)로 나누고, 각 부(部) 아래로 방(防)과 계(契), 동(洞)을 두었으니, 오부계(五部契)는 한성부의 특정한 행사를 이르는 듯하다.
※契軸(계축) : 특별히 기념할 만한 일을 맞이해 잔치를 베풀고 축하하기 위하여 시부(詩賦)를 지어 만든 권축(卷軸). 또는 계원들의 이름을 적은 두루마리.
※龍眠顧兔毫(용면고토호) : 용면(龍眠)은 송나라 때의 유명한 화가이자 서화 감정가인 이공린(李公麟)의 호(號)이다. 토호(兔毫)는 토끼털로 만든 붓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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