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重九日次南仲玉 (중구일차남중옥)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4. 10. 4. 10:37

重九日次南仲玉   중구일차남중옥  

중양절에 남중옥을 차운하다.

 

碧溪流上八魚臺 벽계류상팔어대

푸른 시내를 거슬러서 팔어대로 올라가니

滿座情親盡眼開 만좌정친진안개

만좌한 정친들의 눈이 모두 확 트이는구나

村笛山歌觴百斗 촌적산가상백두

피리 불고 노래하며 술잔 백말이나 돌리니

白雲紅樹錦千堆 백운홍수금천퇴

흰 구름과 단풍이 비단처럼 높이 쌓였구나

霜飛短髮秋風落 상비단발추풍락

서리 내린 짧은 머리 가을바람에 흩어지고

天爲詩人暮雨催 천위시인모우최

하늘이 시인에게 저녁 비를 재촉하게 하네

不醉今宵吾不去 불취금소오불거

오늘밤 취하지 않으면 나는 가지 않을 테니

登高何羨倚樓才 등고하선기루재

높은데 올라서 어찌 기루재를 부러워하랴

 

※倚樓才(기루재) : 시를 빨리 쓰는 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