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夏日 (하일)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4. 7. 29. 11:31

夏日 하일 徐居正 서거정  

 

苦熱能銷骨 고열능소골

모진 더위가 뼈를 녹일 것 같아

空齋坐拄頤 공재좌주이

빈집에 앉아 턱 고이고 있노라니

雲藏雷殷殷 운장뇌은은

구름 속에는 천둥소리 요란하고

山送雨絲絲 산송우사사

산엔 부슬부슬 가랑비 보내오네

蟻戰初酣後 의전초감후

개미들 싸움이 막 격렬해진 뒤에

鶯啼欲暮時 앵제욕모시

저물어 갈 때 꾀꼬리가 우는구나

關心無外事 관심무외사

바깥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快意有新詩 쾌의유신시

새로이 지은 시에 만족할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