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 하일 徐居正 서거정
苦熱能銷骨 고열능소골
모진 더위가 뼈를 녹일 것 같아
空齋坐拄頤 공재좌주이
빈집에 앉아 턱 고이고 있노라니
雲藏雷殷殷 운장뇌은은
구름 속에는 천둥소리 요란하고
山送雨絲絲 산송우사사
산엔 부슬부슬 가랑비 보내오네
蟻戰初酣後 의전초감후
개미들 싸움이 막 격렬해진 뒤에
鶯啼欲暮時 앵제욕모시
저물어 갈 때 꾀꼬리가 우는구나
關心無外事 관심무외사
바깥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快意有新詩 쾌의유신시
새로이 지은 시에 만족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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