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岑樓 (잠루) 外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3. 9. 26. 14:48

岑樓 잠루  

自咸山東距有嶺踰是退朝社倉 자성산동거유령유시퇴조사창

함산에서 동쪽에 떨어져 있는 고개를 넘으면 퇴조사창이다.

 

上上岑樓上 상상잠루상

높고 높은 잠루 위에 오르니

昭蘇宇宙分 소소우주분

우주도 나뉘어서 소소하구나

眼親天際日 안친천제일

눈은 하늘가 태양을 가까이하고

衣薄嶺頭雲 의박령두운

얇은 옷은 고개 위의 구름이구나

 

※昭蘇(소소) : 칩거하던 벌레가 땅속에서 밝은 바깥으로 나온다는 뜻으로, 어둡던 것이 밝아지고 죽었던 것이 되살아남을 이르는 말.

 

 

 

半月山 明甫呼韻   반월산 명보호운 

반월산 명보가 운을 부르다.

 

點碧獨蛾眉 점벽독아미

미인의 눈썹이 홀로 푸른 점찍은 듯

浮空橫缺月 부공횡결월

이지러진 달이 허공에 빗겨 떠 있네

妖蟆食何時 요마식하시

요사스런 두껍이 언제 먹어치웠는지

風落影山雪 풍락영산설

바람 부는 산 위 눈에 그림자 비치네

 

※明甫(명보) : 명보(明甫)는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의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