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自得 (자득) 外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3. 10. 30. 23:36

自得   자득 

스스로 터득하다.

 

丈岳舟長 網漁于嘉鬱浦而無包人 共興嗟有作 장악주장 망어우가울포이무포인 공흥차유작

장악의 긴 배가 그물로 가울포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살 사람이 없어 함께 탄식하며 지었다.

 

魚龍不入虛舟網 어룡불입허주망

배의 그물이 비었는데도 어룡은 잡히지 않고

鷗鷺相親大釣磯 구로상친대조기

갈매기와 해오라기만 낚시터에서 친해졌네

此日天機皆自得 차일천기개자득

오늘에야 천기를 스스로 모두 터득하였으니

好將風月咏而歸 호장풍월영이귀

좋아하는 풍월을 읊조리면서 돌아가려 하네

 

 

小車   소거  

작은 수례

 

辛未仲春旣望 鶴奴造小車 新試於海汀 신미중춘기망 학노조소거 신시어해정

신미년 중춘 16일에 학노가 작은 수레를 만들어 바닷가에서 시험하였다.

 

十里鳴沙轉小車 십리명사전소거

십리명사에서 작은 수레를 굴린다기에

謝敎鞭策聽徐徐 사교편책청서서

채찍질하지 말고 천천히 가도록 시켰네

阿童挽近芳洲岸 아동만근방주안

아이들 향기로운 향초 언덕에서 끌기에

却恐輪蹄破綠萋 각공윤제파록처

수레바퀴가 무성한 풀 망칠까 걱정했네

 

※仲春旣望(중춘기망) : 중춘(仲春)은 음력 2월의 별칭이고, 기망(旣望)은 음력 열엿샛날을 말한다. 따라서 음력 2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