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溟大師의 충절과 詩

降仙亭 (강선정) - 四溟大師 (사명대사)

-수헌- 2023. 1. 5. 13:49

降仙亭   강선정  

 

江源西出峽門開 강원서출협문개

강은 서쪽으로 흘러가 골짜기 입구로 통하고

千樹村邊斷岸廻 천수촌변단안회

나무 우거진 마을 주위에 낭떠러지가 둘렀네

中有高臺三百尺 중유고대삼백척

그 가운데 삼백 척의 높은 대가 있어서

月明時見羽人來 월명시견우인래

달 밝을 때 내려오는 신선을 볼 수 있네

 

題降仙亭 1   제강선정 1  

강선정에서 짓다

 

三峽客歸去 삼협객귀거

세 골짝으로 나그네 돌아가니

龍臺生遠愁 용대생원수

용대에는 깊은 시름 생기네

靑山雲色暮 청산운색모

저무는 청산에 구름이 곱고

丹穴水聲幽 단혈수성유

단혈에서는 물소리 그윽하네

 

※丹穴(단혈) : 산해경(山海經) 남산경(南山經)에 나오는 산 이름으로, 단사(丹砂)가 나오는 구멍이 있으며 금과 옥이 널려있고 오색무늬의 봉황새가 산다 한다.

 

題降仙亭 2    제강선정2  

강선정에서 짓다

 

白首關河夜 백수관하야

밤중 물가 관문에서 늙은이가

傷心遠客愁 상심원객수

나그네 시름에 마음을 상하네

相思無恨意 상사무한의

원망의 마음 없이 서로 그리며

明月獨登樓 명월독등루

달 밝은 누각에 홀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