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立春二首 (입춘이수) - 徐居正 (서거정)

-수헌- 2026. 2. 2. 22:43

立春二首   입춘이수     徐居正   서거정  

입춘 2수

 

淸曉臨銅白髮新 청효림동백발신

맑은 새벽에 거울 보니 백발이 새로운데

裁成小紙貼宜春 재성소지첩의춘

알맞게 춘첩 쓸 종이 작게 오려 만들었네

滿頭幡勝還羞澁 만두번승환수삽

머리 가득 꽂은 번승은 오히려 부끄럽고

厭見盤中五色辛 염견반중오색신

소반 위의 오색 신채는 보기도 싫어지네

 

坐對萊妻一笑新 좌대래처일소신

내처와 마주 앉아서 새로이 한 번 웃고

穩斟杯酒慶新春 온짐배주경신춘

평온하게 술잔 따라 새봄을 경축하리라

人生自有百年樂 인생자유백년악

인생 백년의 즐거움은 스스로에 있으니

不爲家貧說苦辛 불위가빈설고신

가난해서 고생된다는 말은 하지를 마라

 

※萊妻(내처) : 초(楚) 나라의 효자 노래자(老萊子)의 처(妻)를 말하며, 현명한 부인을 의미한다. 초왕(楚王)이 노래자를 찾아와 벼슬을 권하자 남편에게 간하여 벼슬을 하지 못하게 하고 부부가 강남에 은거하여 청빈(淸貧)하게 살며 이에 만족했던 부인으로 현처(賢妻)의 대명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