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寒行 고한행 申欽 신흠 朔風亦何厲 삭풍역하려북풍이 얼마나 매섭게 불어왔는지積雪連層氷 적설연층빙눈이 쌓여 두터운 얼음과 이어졌고 重巒入穹谷 중만입궁곡첩첩산중의 깊은 골짝에 들어가니 錯莫玄雲興 착막현운흥검은 구름 어지러이 일어 어둡구나 鳥飛翅還墮 조비시환타날던 새들도 오히려 다시 떨어지고 獸走蹤已迷 수주종이미짐승의 발자국도 벌써 희미해졌네 此時我行役 차시아행역이럴 때에 내가 먼 길을 떠나면서 遑遑涉野蹊 황황섭야혜허둥지둥 들길을 가로질러 가는데車箱爲之掣 거상위지체수레는 미끄러져 나가지를 못하고 僮僕立不移 동복입불이동복들은 선 채로 움직이질 못하네 策馬馬卷跼 책마마권국말을 채찍질해도 나아가질 못하고 問路路多岐 문로로다기길을 찾으려 해도 갈림길이 많으니豈無鄒子律 기무추자율추자의 양율이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