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鄕 2

伏日 (복일) - 徐居正 (서거정)

伏日 복일 徐居正 서거정 (四佳集) 日高三伏北窓凉 일고삼복북창량 삼복에 해가 높이 떠도 북창은 서늘하여 已與陶劉到醉鄕 이여도류도취향 이미 도류와 같은 취향에 도달하였구나 睡起高謌薄薄酒 수기고가박박주 자다 일어나 박박주 마시며 크게 노래하니 傍人拍手笑吾狂 방인박수소오광 주위 사람 손뼉 치며 나를 미쳤다고 비웃네 ※陶劉(도류) : 진(晉) 나라 때의 시인 도잠(陶潛;도연명)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유령(劉伶)을 같이 칭한 말이다. 두 사람 모두 술을 매우 즐겼다. ※醉鄕(취향) : 술에 얼큰히 취해 느끼는 즐거운 경지. ※薄薄酒(박박주) : 아주 텁텁하고 맛이 좋지 아니한 술. 맛이 진하지 않고 싱거운 술. 三伏 三首 삼복 3수 徐居正 서거정 三伏炎雲大地爐 삼복염운대지로 삼복 더운 구름이 대지를 ..

元德優松齋八詠 - 원덕우송재팔영

제목에서는 여덟 수를 읊다 [八詠]라고 하였는데 일곱 수만 전한다. 元德優松齋八詠 원덕우송재팔영 楊士彦 양사언 원덕우의 송재에서 여덟 수를 읊다 1. 栗亭觀稼 율정관가 율정에서 모심는 일을 구경하며 俯瞰如茨稼 부감여자가 굽어보니 띠 풀을 심어 놓은듯한데 雲屯十畝間 운둔십무간 구름이 열이랑 사이에 머물렀네 知君多美酒 지군다미주 좋은 술이 많은걸 그대는 아는가 終日對雲山 종일대운산 해지도록 구름과 산을 마주하세 2. 西崖採薇 서애채미 서쪽 기슭에서 고사리를 캐다 登崖於二子 등애어이자 백이숙제 따르려고 언덕에 올랐는데 天遠盍歸來 천원합귀래 하늘이 아득하여 돌아오지 않는가 西山近落日 서산근락일 서쪽 산에는 곧 해가 지려하는데 猶有舊採薇 유유구채미 아직도 예처럼 고사리 캐고 있네 ※二子(이자) : 두 사람의 성인..